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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계발서가 뻔한 말 대잔치가 되는 이유 (feat. 초간단 시간관리법 공개!)
    카테고리 없음 2020. 8. 8. 18:47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체인지그라운드에서 제작했습니다. ※

     

    누구에게나 인생영화, 인생드라마가 있듯이 인생책을 접하면 느끼는 감정들이 있다. 가슴이 벅차고 여운이 오래 남아서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몽글몽글한 마음을 공유하고 싶은 그런 감정. 비단 에세이나 소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 이야기할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도 나는 그런 기분 좋은 감정을 느꼈다. 책 이름 그대로 '집중도를 최대치로 높여 주는 방법'을 모은 <초집중>을 소개한다.

     

    부제: 집중력을 지배하고 원하는 인생을 사는 비결

     

    저자의 경력이 흥미롭다

    이 책은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는 방법을 연구하던 저자 '니르 이얄'이 썼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지만, 과거에는 이 책과 상반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니르 이얄은 실리콘밸리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무언가에 푹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지를 연구하던 사람이었다. 요약하면 행동 설계를 해서 우리가 정말 집중해야 할 일이 아닌 딴짓에 '초집중'하도록 만들던 사람이었다. 유혹에 잘 사로잡히도록 행동 유도를 연구했던 그였으니, 반대로 유혹에 잘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잘 알 것 같았다.

     

    <훅>이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초집중>의 저자 니르 이얄.

     

    "자기계발서? 다 쓰레기야."

    내 주변에는 자기계발서가 별로다, 도움이 된다, 심지어는 쓰레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반응을 보이면 책 추천은커녕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입을 다물 때도 있었다.

    왜 자기계발서가 쓰레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은 이랬다. "나도 할 수 있는 뻔한 소리만 적혀 있는데 굳이 그걸 시간 내서 읽어야 하나?" 이렇게 뻔한 말 대잔치로 낙인이 찍힌 자기계발서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둔갑해 책장 속에 자리잡게 된다. 그들이 문제라는 게 아니다. 일리가 있는 말을 했고,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다.

     

    이런 반응을 보이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입을 다물 때도 있었다.

     

    자기계발서는 읽는 목적이 명확하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기 때문에 읽는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이 읽은 자기계발서에서 기대했던 만큼 꼭 맞는 자기계발 방법을 찾고 싶어한다. 하지만 삶의 모양이 천차만별인 것에 비해서 시중에 나온 책들의 내용은 포괄적일 수밖에 없다. 별모양으로 산 사람이 동그라미 모양의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매치가 안 되는 게 당연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별모양 자기계발서를 찾기는 너무 어렵다. 맞춤형 책을 기대하고 이 세상 모든 자기계발서들을 다 읽을 순 없으니까.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사실 굉장히 간단하다. 쓸데없이 큰 기대를 버리고 나에게 맞는 단 한 가지 방법만이라도 취하면 된다.

     

    운이 좋게도 나는 이번 책에서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을 두 가지나 얻었다. 내 삶을 변화시킬 만한 스킬이다. 내가 취한 방법을 보고 '꽤 괜찮은데?'하는 생각이 든다면 책을 구매해서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초집중자가 되려면 본짓과 딴짓을 구별하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달고 살던 나에게 치명적인 버릇이 있었다. 본짓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을 너무 많이 한다는 점이다. 

     

    본짓은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에 다가가게 하는 행동이다. 딴짓은 우리가 꿈꾸는 삶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모든 것이다. 예를 들어 서평 완료가 본짓이라면 서평과 관련 없는 행동이 딴짓이 된다. 서평과 관련이 있는 일을 한다고 해도 딴짓으로 분류될 수 있다. 서평을 쓰기 위한 과정을 명목으로 자료조사를 필요 이상으로 하거나 초고 작성이 너무 길어지는 것도 서평 완료라는 목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내가 딴짓을 많이 하는 버릇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은 본짓과 딴짓의 구별을 명확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격적이게도 나는 딴짓의 개념을 몰랐다. 영상 편집을 할 때는 편집에만 몰두해야 하는데, 편집하다가 다른 할 일이 생각나면 편집을 멈추고 그 일을 진행했다. 그게 딴짓인 걸 몰랐다. 한참 다른 일을 하다가 편집을 하려고 자세를 잡으면 집중하기까지 한참이나 걸렸다. 본짓이 영상 편집일 때 나는 '다른 할 일'이라는 딴짓을 했다. 여태 이걸 깨닫지 못해서 시간 투자 대비 뭐 하나 제대로 끝내놓은 게 없을 때면 대체 뭐가 문제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이다.

     

     

    충동을 꺾으려 들지 말고 제멋대로 들어오는 생각을 다스리는 새로운 방법을 터득할 필요가 있다.
    <초집중> p.56

     

     

    저자는 갑작스레 찾아오는 충동을 억지로 꺾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딴짓(충동)을 컨트롤하면서 '초집중 모드'가 될 수 있을까?

     

     

    1. 10분 원칙

    저자는 불현듯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네 단계로 나눠 설명했는데, 그 중 나는 10분 원칙만 취했다. 네 단계 중 나에게 가장 잘 맞았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이런 딴짓의 함정을 피하는 데는 '10분 원칙'이 효과적이다. 나는 답답함이나 무료함을 달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폰을 보고 싶을 때 나 자신에게 그렇게 해도 되긴 하지만 지금 당장 하지는 말자고 말한다. 딱 10분만 기다린다.
    <초집중> p.59

     

     

    10분 원칙이란 충동을 다스리는 일종의 자기최면이다. '10분만 이따 하자'라고 하면 마법처럼 그 일을 더이상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일을 하다가 갑자기 단 게 먹고 싶어지면 스스로에게 말한다. '10분만 이따 먹자'. 10분 후가 돼서 그때도 먹고 싶으면 먹으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먹지 않으면 된다. 너무 간단한 방법인데 효과는 쏠쏠했다. 2시간 동안 하려던 일을 1시간 30분 만에 끝냈고 30분이라는 시간을 벌었다.

     

    10분 원칙은 '충동 타기'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준다. 어떤 충동이 강하게 일어날 때 그걸 억지로 밀어내지 않고 그 순간의 느낌을 의식하면서 마치 파도를 타듯 충동을 탄다. 그러면 충동이 가라앉을 때까지 버티는 게 쉬워진다.

     

    지구가 멸종의 위기에 놓인 상황이 아니라면 불현듯 떠오른 일들은 10분만 있다가 해 보자. 해가 될 게 전혀 없다.

     

     

    2. 항시 대기조 탈피 원칙

    직장에서 넵병만큼 무시무시한 게 '응답의 악순환'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나쁜 조직문화의 특징은 충격적이었다.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했던 게 실은 나쁜 행동이었다.

     

    직장우울증의 원인으로 저자는 고기대치/저지배력을 꼽았다. 이에 디지털 기술까지 더해져서 직원들이 항시 대기 중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요구에 맞춰 나의 일정과 업무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 생활 방식,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방식까지 변경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응답의 악순환'이다.

     

    나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업무 외의 시간에도 언제든 연락이 가능한 직원이 되어야 한다고 으레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다. <초집중>에서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응답의 악순환을 고착시키는 건 기술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불량한 문화라고 말이다. 나는 불량한 문화에 일조하고 있는 직원이었다. (흐큽...잠시 눈물 좀 닦고 오겠다...)

     

     

    뼈 맞은 부분...

     

     

    지난 날들에 깊이 반성하게 됐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는 어떻게 비춰졌을지 돌아보았다. 나는 잘못된 방법으로 직장에서 초집중자가 되려고 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업무시간 외에 업무 연락 확인이나 이메일 확인은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찌꺼기 시간만 내어주는 나쁜 행동을 더는 해선 안 된다.

     

    '현명함의 비결은 무엇을 무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무엇을 할 건지보다 무엇을 안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현명함의 척도다.

     

     

    초집중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필수 노력이다

    저자가 딸에게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냐고 물었더니, 딸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언제나 사람들을 친절히 대할 수 있는 능력이요."

    자기계발서가 여운을 주긴 처음이었다.

     

    나 역시 사람들을 진정으로 대하고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미숙하지만, <초집중>에서 내가 얻은 반성과 해결책은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드는 데 충분히 많은 도움이 돼 줄 것 같다.

     

    첫 페이지를 펼쳐 완독할 때까지 2주가 걸렸다. 그동안 10분 원칙, 항시 대기조 탈피 원칙 단 두 가지만 실천했는데도 일상이 꽤 많이 변했다. 습관적으로 보던 휴대폰을 놓고 우선순위를 정비했다. 일에 능률이 올랐고 관계에 더 집중하게 됐다. 큰 변화는 작은 변화의 누적이 만든다.

     

    누군가는 <초집중>이라는 책이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불편하기만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몇백 권을 읽어도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사람과 우연히 접한 한 권으로 인생이 달라지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이 더 행복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을까? 나는 후자의 삶을 살고 싶다.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이 글을 읽는 분의 몫으로 남긴다.

     

     

     

    마지막은 읽으면서 좋았던 구절들을 모아봤다.

    1. 계획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건 시간 낭비가 아니다.

    2. 원하는 삶을 살려면 바른 행동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후회할 게 뻔한 행동을 '안' 해야 한다.

    3. 사회 규범이야 항상 변하지만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건 우리 몫이다.

    4. 모든 행동의 동기는 불편에서 도피하고 싶은 욕구다.

    5. 시간 관리는 고통 관리다.

    6. 인류의 진보와 과오는 모두 불만에서 시작된다.

    7. 재미는 어떤 감각이기 이전에 활동자가 그 일에 성실하게 임해 기력을 탈진했을 때 생기는 배출물이다.

    8. 당신이 진짜로 약해지는 건 자신이 약하다고 믿을 때뿐이다.

    9. 의지력은 고갈되지 않는다.

    10. 현명함의 비결은 무엇을 무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초집중>, 니르 이얄

     

     

    초집중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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